(발표 당일 2016.10.21.)


  닌텐도 스위치에 대해서 요약 정리하자면, 닌텐도가 패미콤 시절부터 주장해오던 '같이 하는 오락', '파티를 할 수 있는 오락'의 컨셉에 맞춰, 현대적인 색채를 가미한 오락기라고 보인다. 본체와 콘트롤러가 조합된 목업 사진으로만 봤을 때, Wii U 콘트롤러가 생각나는데... Wii U가 정말로 실험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Wii U는 헛되지는 않았다는 느낌. 


  아무튼 닌텐도의 스위치 발표로 각 플랫폼 홀더들의 제각각의 방향이 뚜렷해진 것도 제법 주목할만한 점이라 본다. 소니는 PS VR을 통해서 더더욱 개인의 게이밍과 경험에 집중하는 방향, MS는 콘솔과 PC의 경계를 허물려 하고, 닌텐도는 콘솔과 포터블을 허물어버리려고 하고 있다. 조금 삼천포로 빠져 보자면 이 방향으로 가는 진행 과정에서 가장 애매해진 건 MS라고 지금 당장은 생각하는 중. 콘솔과 PC의 경계를 허물려는 시도 자체는 제법 괜찮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그 오락들의 제공 상황이 그렇게 여의치가 않아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세 플랫폼 홀더 모두 다 퍼스트 파티 오락만큼은 어느 정도 믿고 가는 경향이 늘 있었고, 그 중에서도 닌텐도 퍼스트 파티의 평균 퀄리티와 그 신뢰는 아마 셋 중 가장 높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는 스위치가 좀 많이 늦은 후발 주자일지언정 성장 속도는 빠를 것으로 예상. 개인적으로 더 기대하는 것은 닌텐도 글로벌 정책의 변화로 인해서 조금 더 자유롭게 오락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그리고 조금 관점을 다르게 하자면 이 '들고 다니는 콘솔'이 과연 현재의 게이머들과 게임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정도.




  (닌텐도 스위치 발표 후 주가 하락 소식을 접한 후 2016.10.22)


  내가 닌텐도 주주는 아니지만 주가 하락의 요인을 생각해본다면, 그러니까 정작 이게 잘 팔릴 거냐, 라는 점에 대해서는 아마 완전히 믿기에는 불안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닌텐도는 포터블(3DS)을 괜찮게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폰이 그 시장 점유율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높은 상황. 좀 코어하게 오락을 하거나 아니면 닌텐도와 그 IP를 기대하는 이들과는 별개로 이 닌텐도 스위치가 발매된다고 하더라도 스마트폰의 자리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닌텐도 스위치는 이제 얼마나 잘 들고 다닐 수 있느냐, 들고 다닐 수 있게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닌텐도 스위치가 작금의 태블릿의 위치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3DS 수준의 포터블 기기 인식으로 그치게 될 것인가. 기대하던 사람들이나 닌텐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당연히 들고 다닐 것이라 답을 하겠지만, 주주들은 그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기 전엔 또 하나의 포터블 정도로 밖에 인식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 


  거기다가 하나 더 붙이자면, 스위치의 컨셉 트레일러에서 나오듯이 이 오락기는 '괜찮은 사양의 닌텐도 오락을 밖에서 할 수 있다'와 '밖에서도 로컬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있다'라는 이 두 가지가 제외되면 콘솔 거치기로는 상당히 애매해질 수 있다. 종합 기기 사양이 그렇게 좋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이 되기 때문이다. 게이밍 포터블로서는 우수한 사양일 수 있으나 게이밍 콘솔로서는 애매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들도 많은 상황. 앞서 언급한 '밖에서 하는 고품질 닌텐도 오락기', '어디서나 같이 즐길 수 있는 오락기' 컨셉은 닌텐도 포터블에 적합한 컨셉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나는 스위치의 컨셉들이 콘솔과 포터블의 경계를 허물면서 라인업과 그 퀄리티가 동일해질 수 있다고 보면서, 비타와 PS4에 비해서는 그러한 부분들이 장점이라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렇게 보고 있다.어쩌면 그런 부분에서 주주들과 게임하는 이들의 시선과 온도 차이가 있지 않을까.




  관련 글이나 생각이 정리되면 더 추가 예정. 발매 이후로는 타 포스트로 이동 및 갱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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